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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스타이켄(1879-1973)은 현대 패션 사진의 창시자로, 20세기 사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입니다. 룩셈부르크 출신으로, 인물부터 패션, 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작업을 했어요.

1911년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폴 프와레와 손잡고 볼 가운 시리즈를 촬영했는데, 이 작업은 패션을 예술로 승화시킨 멋진 첫 시도였죠. 그는 그저 예쁜 옷을 찍기 보다, 연출된 배경과 모델, 빛과 그림자의 대조를 통해 그 시대의 문화와 감각을 생생하게 담아냈어요. 이게 바로 세계에서 첫 번째 패션 화보가 되었습니다. 📔

스타이켄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1947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초대 사진 부서장이 되면서, 그는 회화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진전을 선보이며 미술관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중 <인간가족> 전시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는데, 전쟁의 끔찍함을 통해 긍정적인 인류애가 드러나도록 기획한 전시였습니다. 1957년 서울 경복궁에서도 전시가 열렸는데 당시 30만 명이 다녀갔고, 전 세계적으로 9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대기록을 세웠어요. 😲

스타이켄의 작업은 그가 단순한 사진가를 넘어,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가이자 사상가임을 보여줍니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어요. 패션과 사진 역사에서 그의 위치는 정말 중요하답니다.

노먼 파킨슨(1913-1990)은 패션 사진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끈 영국의 포토그래퍼였습니다. 그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당시 주류였던 스튜디오 촬영 방식을 깨고 패션 촬영을 야외로 옮겼죠. 요즘 흔하게 접하는 ‘스트리트 스냅 사진’의 원조인 셈이에요. 그의 사진들은 캐주얼하면서도 특유의 우아함을 잃지 않는 브리티시 참을 강조하는 이미지로 ‘하퍼스 바자’와 ‘보그’ 같은 유명 패션지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

또한, 그는 1969년부터 영국 왕실의 공식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찰스 왕자와 앤 공주 등 왕실 인물들의 중요한 순간들을 포착했어요. 이 외에도 오드리 햅번, 비틀즈, 트위기(Twiggy)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작업하며 그들의 아이코닉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

파킨슨은 자신을 예술가라기보다는 장인이라고 여겼고, 그의 사진들 속엔 유머와 재치가 넘쳐요. 생전에 여러 상을 받으며 예술적 기여를 인정받았고, ‘피렐리 달력’(이탈리아 타이어 제조 회사인 Pirelli가 발행하는 연간 달력. 최고의 사진 작가와 모델을 선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업에 참여하는 등 큰 프로젝트도 맡습니다.

노먼 파킨슨의 사진들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영감을 주며, ‘스타일은 영원하다(Timeless Style)’라는 문장을 떠올리게 하는 포토그래퍼에요.

리처드 애버던(1923-2004)은 포스트워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사진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은 20세기 후반 미국의 스타일, 미(美), 문화를 정의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22세에 하퍼스 바자에서 프리랜스 사진가로 경력을 시작한 애버던은 스튜디오 사용을 거절당한 후 파리의 거리에서 모델들을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프랑스의 카페와 나이트클럽 같은 장소에서, 자신이 가진 특유의 아메리칸 에너지를 발휘해 촬영하며 패션 사진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고, 이로 인해 빠르게 명성을 얻었습니다.

애버던은 패션과 초상화 사진 분야에 큰 기여를 했는데, 그의 작업은 동시대 사진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기발하고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위 사진은 애버던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뒤뷔마와 코끼리> 입니다. 뒤뷔마는 중앙에 위치한 모델의 이름이에요. 흑백패션 사진이 이렇게 강렬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요? 🐘

길고 하얀 아름다운 모델은 이미 눈에 띄고도 남지만, 코끼리와 어울려 마치 즐겁게 춤을 추는 듯한 한 폭의 씬은 보는 이를 미소짓게 하고 생기를 북돋습니다. 이 작품은 가장 위대한 패션 사진으로 불리며 2010년 11월 크리스티에서 애버던 작품 중 최고가인 115만 달러(한화 16억)에 낙찰되었어요.

또한, 그는 사진 속에 유색인종 모델이 등장해야 한다며 인권과 평등을 강조해 당시 매스 미디어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의 사진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정서적 깊이를 담아내며, 피사체의 본질을 탐구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당대 최고의 사진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기 부르댕(1928-1991)은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주로 1955년부터 1980년대 말까지 활동하며 패션 사진의 경계를 확장한 유명한 포토그래퍼였습니다. 그는 원래 화가로 활동했으나, 군 복무 중 사진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사진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특히 '프랑스 보그'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매거진에 작품을 기고하며 명성을 쌓았죠.

부르댕의 사진은 독특한 컬러 사용과 프레임 구성으로 유명했으며, 성적 해학과 초현실적 요소가 포함되었습니다. 그의 사진을 보면 감각적이면서도, ‘와, 도발적이다!’라는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나오죠. 😵 특히 그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맥거핀(영화 등의 줄거리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마치 중요한 것처럼 위장해서 관객의 주의를 끄는 일종의 트릭) 같은 극적 장치를 사진에 내포함으로써, 심리적이고 서사적인 미학을 탐구했습니다.

기 부르댕은 미술 거장이었던 만 레이(Man Ray)의 영향을 받아 사진이 단순한 패션 촬영을 넘어서 예술 작품으로 인식되게 만들었어요. 특히 1967년부터 1981년까지 샤를 주르당(Charles Jourdan)이라는 구두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시각적 언어를 완성했고, 이 시기에 촬영한 작업들은 그의 대표작 중 일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예술가와 패션계에 영감을 주고 있어요. 👠

피터 린드버그(1944-2019)는 독일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패션 포토그래퍼입니다. 특히 1990년대 초에 <보그> 잡지 표지를 통해 모델들의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함으로써 '슈퍼모델 시대'를 개막한 인물로 평가받아요. 화려하고 바비인형같은 슈퍼모델들을 대중에게 알렸지만, 정작 그는 자연스러운 여성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흑백 사진을 주로 사용하며, 모델의 진정성과 감정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해요. 🧖‍♀️

그는 피렐리 캘린더를 세 차례나 촬영하고, 안나 윈투어가 편집장으로 있는 미국 <보그>의 커버를 처음으로 촬영한 사진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린드버그의 사진 속 여성은 강인함과 독립성을 강조하며, 사진에 불필요한 리터치를 거부하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그의 철학은 패션 사진에 신선한 관점을 더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린드버그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특히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패션 산업 내에서 여성상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