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열, 일상의 사물로 이어지는 관계와 기억… 오에이오에이 개인전 'Curtain Call'



📅 2026.7.11(토) - 2026.8.8(토)

🏛️ 오에이오에이(oaoa)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63길 32-11, 1층

⏰ 수~토 12:00-18:00 (일·월·화 및 공휴일 휴관)

❓ 문의 02-6207-3211


ef6e020819343.jpg

정재열 작가의 개인전 'Curtain Call'이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오에이오에이(oaoa)에서 열린다. 설치작품 12점과 평면작품 3점을 통해 작가는 무대의 마지막 인사를 뜻하는 '커튼콜'을 이별이 아닌, 관계와 기억이 다시 이어지는 순간으로 새롭게 제안한다. 


전시는 제목이 불러오는 연극적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비껴간다. 무겁고 화려한 극장 커튼 대신 회색과 하늘색의 가벼운 커튼이 공간을 가로지르고, 접이식 의자와 진열대, 조명, 작은 오브제들이 절제된 방식으로 배치된다. 이 사물들은 독립된 조형물이기보다 서로의 존재를 연결하며 공간 안에서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천장과 바닥 사이를 비워 설치된 커튼은 관람객의 움직임과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작품과 공간, 사람을 하나의 장면으로 엮어낸다. 


정재열은 일상의 사물과 공간을 매개로 기억과 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다. 전시 공간의 구조와 동선, 작품 간의 관계까지 작업의 일부로 다루며, 대만 Zone Art, 포르투갈 DE LICEIRAS 18, 일본 Studio Kura 등 해외 레지던시 경험을 통해 장소와 환경이 만들어내는 감각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Act 1', 'Act 2', '3rd', 'Memo light', 'Confetti' 등 설치 작업은 각각의 오브제가 아닌 하나의 풍경으로 기능하며 관람객의 경험을 완성한다. 


이번 전시는 특별한 사건보다 사소한 사물과 순간이 기억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축적되는지를 차분히 들여다본다. 관람객은 커튼 안과 밖을 오가며 공간을 경험하는 동시에 자신의 기억과 감각을 자연스럽게 작품 위에 겹쳐보게 된다. 공연의 끝을 알리는 '커튼콜'이 새로운 만남을 예고하는 인사처럼 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재열은 사물과 사람, 공간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관계를 통해 단절보다 연속, 끝보다 이어짐의 감각을 제안한다. 


이미지 제공: 오에이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