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1 아트 파운데이션, ‘문파티 서울 2026’서 문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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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문신(Moon Shin, 1922~1995)의 작품 ‘우주를 향하여’(사진=가나문화재단)


K11 아트 파운데이션(K11 Art Foundation)이 2026 서울 아트 위크 기간 ‘문파티 서울 2026’을 열고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문신(Moon Shin, 1922~1995)의 작품 세계를 조명했다.


9월 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올해 문파티의 중심에는 가나문화재단과 함께 선보인 야외 전시 ‘Echoes of the Moon’이 자리했다. K11 아트 파운데이션 설립자 에이드리언 청(Adrian Cheng)이 기획한 문파티는 달을 매개로 아시아의 문화와 동시대 예술을 연결해온 연례 행사다. 올해는 한국의 추석과 달빛 아래 함께 모이는 전통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의 예술적 유산을 국제 미술계에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는 문신의 유기적 추상 조각을 중심으로 그의 조형 언어를 살폈다.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간 문신은 이후 조각을 주요 작업 언어로 삼아 동양과 서양, 유기적 형태와 기하학적 질서 사이의 균형을 탐구했다. 식물과 곤충, 새 등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매끄러운 형태와 대칭 구조는 그의 작업을 특징짓는 요소다.


‘Echoes of the Moon’은 이러한 문신의 조각을 대지와 우주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바라보는 동시에,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위해 제작한 높이 25m의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등 그의 공공미술적 스케일도 함께 되짚었다.


K11 아트 파운데이션은 같은 날 아트선재센터와 ‘브렉퍼스트 토크’를 열고 함양아와 김무영의 작업을 소개했으며, 가나문화재단과는 제주에서 3년간 진행되는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첫 참여 작가는 중국 작가 지신(Ji Xin)이다.


이와 함께 신진 아시아 작가를 지원하는 ‘제2회 K11 아티스트 프라이즈’ 공개 모집도 진행 중이다. 지원 마감은 2026년 11월 15일이다.


문신의 작업을 중심에 둔 올해 문파티는 한국 현대미술의 한 장면을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맥락 안에서 다시 소개하는 자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