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포란’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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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BVLGARI)가 서울시립미술관의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포란’을 후원하며 국내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포란’은 2027년 예정된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앞두고 마련된 사전프로그램으로, 5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층 전시실과 야외 정원에서 열린다.


‘포란’은 새가 알을 품는 행위를 뜻한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비엔날레의 가능성을 품고 돌보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하나의 완성된 선언보다 앞으로 열릴 장면을 예감하게 하는 과정에 가깝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지난 30여 년간 축적해 온 미디어적 실천과 동시대적 질문을 되짚으며, 다음 비엔날레가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탐색한다.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14점의 작품과 낭독 공연을 결합한 형식으로 구성된다. 미카일 카리키스, 우정수, 이정우, 자오싱 아서 리우, 자크라왈 닐탐롱, 전준, 제시 천, 최찬숙, 황수연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해 이미지와 목소리, 장소와 시간 사이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펼쳐낸다. 남서울미술관의 전시실과 야외 정원은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비엔날레의 방향을 감각적으로 예비하는 장소가 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주목할 지점은 ‘사전’이라는 형식이다. 비엔날레가 거대한 국제 전시로 완성되기 전, 그 안에서 자라나는 질문과 가능성을 먼저 공개한다는 점에서 ‘포란’은 결과보다 과정에 가까운 전시다. 관객은 완성된 서사보다 아직 부화하지 않은 생각의 결을 따라가며, 미디어아트가 오늘의 도시와 사회, 감각을 어떻게 다시 읽어낼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낭독 퍼포먼스와 김태용 영화감독 토크, 신혜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강연 등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세부 일정은 서울시립미술관 및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불가리의 이번 후원은 지난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후원에 이어 서울시립미술관과의 문화예술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행보다. 브랜드는 국내에서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공식 파트너 참여, 세종 솔로이스츠와의 협업, 유영국 탄생 110주년 기념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후원 등 다양한 예술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포란’ 후원 역시 동시대 미술과 미디어아트의 실험적 흐름을 지지하는 문화적 연대의 한 장면으로 읽힌다.